조무락 펜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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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무락~ 인무락~~

  • 도도 2008-04-11 17:58:15 조회 2,961
계곡이야 여름에 어울리겠지만,
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있는 무렵,
계절을 무시하고
여행책에서 좋다고 아우성인 조무락을 지난 주말 잠시 들렸다.

그곳으로 가는 사이 좋은 풍경들이 너무 많아 쉬엄쉬엄 가며 목적지를 상실한 듯
헤매고 그 헤맴이 오히려 좋았다.
여행책은 헤매고 있을거라 예상한 듯 우리를 종용했다.
진경은 좀 더 가야하고, 절경이 좀 더 뒤에 있으며, 비경은 좀 더 깊은 곳에 있다고...

지금 보다는 다음, 다음 보다는 그 다음, 좋은 경치는 더 깊은 곳에 있다고 한다.
어서 조무락을 찾으라고.
그리하여 우리는 이미 조무락을 찾기전부터 매료되었다.

더 매료된 것은 조무락 펜션.
문 닫은 듯 해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
간단한 음식은 된다는 주인집 아주머니의 겸손한 말씀에 믿음이 갔다.

허브화단이 잔뜩 있는 실내 테이블에서 우리가 먹은 것은
허브삼겹살, 이제까지 먹은 것 중 가장 맛있는 깻잎무침, 쌉싸롬한 민들레무침,
너무 잘 데친 브로콜리, 상큼한 김치, 깊이있는 된장찌게...
그리고 고로쇠물, 찐한 케모마일 차.

허브삼겹살은 주인 아저씨에게 맛나게 먹는 방법을 듣고 먹으니 더 맛있었다.
마치 스테이크를 먹은 듯한 ... 그리고 허브가 찐하게 배여있는 삼겹살.
아직도 그 허브향이 기억난다. 너무나도 감동적인 맛들...

그 맛이 보증수표인지라 그곳에서 파는 벌꿀도 덜컥 샀다.
사가지고 온뒤로 매일 아침 먹고 있는데 달콤함을 새롭게 발견한 듯 하다.
주인아저씨의 삶에 대한 열정도 자꾸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.

농사일도 너무나 열심이시고, 사진도 잘 찍으시고, 펜션도 직접 지으시고,
벌꿀도 채집하시고, 몸도 마음만큼이나 가꾸시는...
그곳에서 아름답게 살고 계시는 아줌마, 아저씨.

돌아오는 길에 쏟아질 듯 널려있는 별들.
어둠을 뚫고 나올때마다 우리를 따라오던 계곡 물소리.
그리하여 우리는 다음에 어느 계절이든 이곳을 찾으리라 마음먹고
아쉬움을 털고 돌아왔다.

아줌마, 아저씨~~
그날의 따뜻한 환대와 맛난 식사, 즐거운 이야기 감사했습니다.
너무나 즐거웠습니다~~
행복하시구 다시 그곳을 찾을 때까지 건강하세요.

날짜: 2007.03.19. 00:26:1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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